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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Europe)

2004.11 유럽-10편 아테네의 모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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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113.54) 댓글 0건 조회 831회 작성일 19-10-2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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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피레우스 항구에 새벽 6시 도착, 지하철을 타고 아테네 시내로 이동하다.
세월이 보이는 도시의 느낌 가운데서 그리스 지하철만큼은 현대식으로 깨끗하다. 올림픽 때문에 부랴부랴 만든 티가 팍팍 풍긴다.
오모니아 광장에서 숙소를 찾아 헤메다 출근하는 그리스인들 붙잡고 실랑이 한지 1시간, 유스호스텔 찾아내다. (10유로)

남은 식량들을 다 처치하고 뜨거운 햇빛에서 걸어 걸어 중심지 신타그마 광장에 도착해 여행사에 터키항공 가격 알아보다.
그나마 제일 인상좋은 사람의 여행사에서 235유로(약 34만원)짜리를 알아냈지만 처음 가보는 이슬람 국가라 약간 소심해져서
당장 결제하지 많하고 밖으로 나왔다.
일단,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힘들게 올라 그 유명한 파르테논 신전을 봤지만 안타까운 무너진 기둥만 덩그러니... 
(왜 높은 곳에 신전이 있어야하는지는 밤에서야 알았다.. 언덕 곳곳에 아름다운 신전들이 반짝인다)
마른 황무지 느낌의 아테네는 걸어다니기 힘들만큼 모래바람이 불어댄다.
매연에 따가운 햇살까지... 
 
언덕에서 내려와 플라카 지구 시장구경에 나섰고 어김없이 스블라끼는 꼭 사먹었다.
그리스커피를 두봉지 사고 산토리니보다 싼 물가를 실감하며 장을 본뒤 숙소에서 저녁을 먹다.
남은 여행일정은 9일. 그리스 북부를 볼 것인가, 그렇게 가고싶던 터키에 갈 것인가.
어느것하나 정보는 없긴 마찬가지. 그렇게 고민에 고민을 하며 잠들다.
 
일찍 일어나 세수를 하고 뭔가 결심을 했다. 터키에 가보자.
바로 플라카지구로 다시 걸어가 전날 알아뒀던 여행사에서 터키 왕복 비행기 티켓을 질렀다.
하루치 생활비만 남겨둔채 모조리 터키에서 쓸 달러로 바꾼뒤 그리스 음식 맛 탐방.
태극기가 그려진 식당으로 들어간게 행운이었다. 일단, 그리스 전통음식들을 하나씩 시켰다.
무사카, 돌마대기, 타지키 하나씩. 새로운 맛에 얼굴에 생기가 돌며 금새 금새 먹어치웠고
주인아저씨는 흡족한 표정으로 우리쪽을 지켜보고 있다가 갑자기 종이 한장을 내민다.
한글로 여자 이름이 적힌 메모지.
옆에 있던 일행이 그 이름을 보더니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더니 주인아저씨,
너무 놀라 흥분한 표정으로 어쩔줄 몰라하더니 갑자기 스페샬 요리를 주겠단다. 4유로에.
엄청난 스페샬 요리를 받았다. 삐따, 양고기, 돼지고기, 감자... 일명 풀어헤친 스블라끼.
환호하며 순식간에 먹어치우는데 그리스 와인까지 갖다주는 주인.
거기다 후식으로 그리스식 아이스커피 프라페까지! 땡큐를 반복하며 아저씨와 사진 한방 찍고~
잘 안되는 영어로 그리스 관광지 가이드까지 해주는 친절함에 감동먹다.
터키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들리겠다고 약속을 한 뒤 가게를 나서 일행은 수니온으로 나는 혼자서 공항으로 가다.

그리스에서 제일 맛있는 크로와상 과자를 먹으며 지루한 대기시간을 보내다가 밤 10시 반. 터키쉬 에어라인에 올랐다.
기내식을 먹고 나니 어느덧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20불만 '터키리라'로 환전을 하고 공항 리무진버스 탑승하다.
숙소가 많은 술탄아흐멧으로 가려면 버스에서 내려 트램을 갈아타야하는데 이미 늦은 시간이라 끊긴 상태였다.
택시를 탔는데 바가지 요금으로 사기를 당하고 씁쓸한 마음으로 숙소를 찾아 체크인했다.
어쨋든 무지하게 길면서 사건 사고가 많았던 하루를 마무리하며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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