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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개운한 아침. 프라하 도착시간을 알리는 승무원 소리에 잠이 깨다. > 놀랐다. 내가 어제 본 그 유럽이 아니다. > 어두운 색의 나무, 낡은 건물, 검은 색 머리를 한사람들과 검은 눈을 가진 사람들. 체코인의 매서운 눈초리에 압도 당하다. > > 일단 먼저 기차역에서 유로를 체코 돈을 조금 환전한 뒤 호스텔을 찾아나서다. > 에고..; 숙소를 찾는것이 여행에서 가장 힘든 일 중의 하나다. > 역에서 가깝고, 깨끗하면서, 싼 숙소는 아주 아주 드물기 때문이다. > 역에서 꽤 먼 곳의 깨끗한 호스텔. (350크로네=약 17500원) 무섭게 생긴 모습과는 달리 체코인들은 생각외로 친절한 편이었다. > > 이 날도 역시 아침은 바게트와 콘프레이크로 대충 때우고 프라하 시내로 나서다. 화약탑을 지나 올라가니 진짜 프라하다! > 불에 타서 검게 그을려진 성벽과 낡아빠진 벽이 체코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하다. > 중세 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황금소로에 가다. > 실제로 처음 보는 중세의 전쟁 무기들과 갑옷은 신일숙 만화책에서나 보던 것들이었다. > 알록달록한 집들이 죽 늘어선 황금소로의 중간 파란집은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가 작업실로 사용하던 집이라고 한다. > 체코의 싼 물가를 실감한 곳은 시내의 어느 큰 마트. 짧은 바게트가 1kc (약 50원). > 커다란 봉지 가득 음식을 샀건만 채 오천원도 안되는 가격이었다. > 시장이나 마트는 현지인들도 만날수 있고 현지 음식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꼭 한번씩은 들려본다. > 어느덧, 해가 떨어지고 카펠교로 이동, 프라하의 야경은 정말로 눈물나게 아름다웠다. > > 새벽 일찍 체코의 다른 소도시 체스키크롬로프로 이동하다. 티켓 180kc > (체코에 있는 동안엔 유레일패스가 안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보고 빠져나가야한다) > 프라하에서 사온 음식으로 기차에서 배채운 뒤 이곳의 숙소는 쉽게 찾아내 일진이 좋다. (300kc) > 혼자 어슬렁 거리며 작은 마을 산책에 나서다. > 곳곳에 예쁜 갤러리가 있고 낡은 멋스러운 레스토랑이 있고 프라하성 못지 않은 예쁜 이름 모를 성도 있다. > 오랜만에 받아보는 햇볕을 쬐며 어느 갤러리 앞에서 그림을 그리다 쭈그리고 앉아 낮잠 한숨자고나니 어느덧 해질녘. > 이름 모를 성에 올라가(20kc) 마을을 둘러보며 바람을 맞다. > 풍경도 좋고, 음식도 잘 맞고 다 좋은데 나에게 문제가 하나 있었다. 다름아닌 변비.. > 내 장은 첫날부터 나를 괴롭히더니 아직까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 늦은 밤, 옆방 코고는 남자소리에 잠이 깨 화장실에서 밀린 아이들을 해결하고 시원하게 잠들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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