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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프리카 대륙판과 맞닿아 융기하고 있다는 알프스. 옛날 옛적에 바다였던 곳. > 스위스 취리히행 기차를 타다. > 비내리는 취리히에서 스위스프랑으로 환전을 하고 한국인 자매와 합류, 인터라켄행 열차 갈아타고 이동하다. > 이동하는 중에 기차에서 만난 스위스 아저씨와 우리 일행 손짓발짓 대화를 하며 이야기꽃을 피우다 어느덧 도착하다. > 숙소에 가려면 라우터부르넨으로 가는 산악열차를 한번 더 갈아타야한다. (5 sf=오천원) > > 드디어 알프스, 쉴트호른에 오르다. (85 sf) > 일단 라우터부르넨에서 철컥거리며 수직으로 올라가는 이상한 열차를 타고 한참 올라갔을까 뮈렌에 도착. > 내려서 한참을 걸어 올라 어떤 마을을 지나고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한블럭 더 올라간다. > 다시 내려 아찔한 산 밑이 내려다보이는 기차를 타고 한참을 이동해 또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쉴트호른에 도착하다. > 왠만한 무서운 놀이기구에도 눈 깜짝안하는 성격이지만 이건 좀 울렁거리더라.. > 맑은 날씨 보기 힘들다는 쉴트호른에서 모처럼 파란 하늘을 보여 우리 일행 열심히 뛰어다니며 사진찍었다. > 그러나 채 30분도 안돼 고산병으로 머리가 깨질듯 아파와 소금뿌린 배추처럼 힘없이 앉아있다가 겨우 겨우 내려오다. > > 이튿날은 가이드북에 나온 밸리하우스라는 숙소로 짐 옮기다. (23sf) > 스토키할머니 집보다 훨씬 깔끔하고, 온통 한국인 투성이다. > 오죽하면 태극기까지 걸려있을까. 심지어 신라면도 판다. > 이날 저녁식사는 coop에서 장을 봐온 자매언니의 닭도리탕 프로젝트. 대성공이었다. > 여기저기서 빌려주는 양념과 머슴들의 닭후려치기로 엄청난 닭도리탕이 완성되었다. > 쌀밥에 누룽지 슝늉까지 다 챙겨먹고 배퉁기며 잠들다. > > 오늘은 왠지 생일이라서 그런지 집에 전화가 하고 싶어졌다. > 역시 엄마는 내 생일을 잊지않고 생일 축하한다고 말해준다. > 쉴트호른에선 고산병이 도져 제대로 못본 스위스를 제대로 보게 된 날. 산책로가 너무 너무 예쁘다. > 알프스 소녀라도 된 기분이 들게 만드는. > 오후엔 골든패스 기차를 타고 스위스의 경치를 만끽하며 루째른 도착. 프라하와 같은 아름다운 야경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 결국 공짜 유람선은 인터라켄에서도 루째른에서도 못 탔지만... ㅠ.ㅠ > > 마트에서 동행하던 언니들이 사준 초코 케익을 들고 환상적인 야경이 보이는 긴 카를교 다리에서 26번째 나의 생일파티. > 지나가는 스위스인 모두가 축하해 주었다...ㅠ.ㅠ > 정말 잊을 수 없는 생애 최고의 생일파티였다. > > 성대한 파티?를 마치고 한국으로 가는 자매를 배웅해준뒤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이동하기 위해 또 야간 열차를 탓다. > 예약비가 좀 비싸다 했더니 아침식사까지 포함된 4인용 침대칸이다. > 결국 고산병때문에 감기까지 걸려 골골 거리며 잠들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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